《현대 사진》은 작가 황규태의 그간의 작업과는 다른 관점에 놓인, 실험적인 미발표작 사진들을 선보인 개인전이다. 전시는 크게 흑백과 칼라 사진으로 나뉘어 구성되었는데, 가장 최근의 작업인 칼라 이미지는 컴퓨터 모니터라든가 문구점에서 파는 스티커 레이블 등을 4×5의 큰 판형으로 찍어 사람 키 만한 크기로 확대한 작업으로, 이러한 사진은 익숙한 사물을 비사실적이고 낯선 것으로 치환하는 역설을 보여준다. 흑백은 황규태 자신이 1960년대 찍었던 사진들을 재료로 확대, 트리밍 등을 통해 재해석한 작업인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전혀 주목하지 않았던 배경 속의 다른 인물이나 그 연관성을 상상도 못 했던 사물들의 새로운 관계가 드러나게 된다. 본 전시는 황규태의 새로운 사진 작업을 통해 시각의 극한적 세계를 소개하고자 하였다.

 

> 출판: 『황규태: 현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