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네 번째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는 미술관 라운지의 책방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이다. 미술관의 라운지는 도심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매력적인 공공장소이다. 라운지는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오가는 열린 공간이지만, 전시장에서 전시를 관람하지 않더라도 방문객은 라운지에 들어서는 것 만으로도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미술관 내에 위치한 책방에서 예술 및 인문 서적, 아트북, 잡지, 전시 관련 자료 등을 뒤적이며 방문객은 예술에 한층 더 매료되기도 한다. 이번 라운지 프로젝트는 미술관 내부에 위치한 책방이 본래의 임무에 보다 더 충실히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제안한다. 이미경 작가는 《오늘의 책방(The Book Store)》 프로젝트를 통해 수많은 책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각각의 책들을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조형적 배열 방식에 대한 고민을 조각적 풍경으로 풀어낸다. 아트선재센터 라운지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이 구조물은 주변 공간과 잘 어우러지도록 섬세한 각도로 설치되어 마치 하나의 조각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방문객은 구조물 안에 무의식적으로 이끌리듯 들어와 내부와 외부의 조각적 요소를 신체적으로 경험할 것이다. 또한 그 안에서 여러 시각 자료들을 접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미경(1966년 서울 출생)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 예술대학(HBK Braunschweig)에서 수학했다. 그는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공공성과 기능성이 강조된 작업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시각미술에 있어서 소통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퍼블릭 퍼니처》(부산 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부산, 2006), 《재활용 주식회사》(아르코 미술관, 서울, 2007),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안양, 2007), 《B-side》(두아트서울, 서울, 2008), 《대학로100번지》(아르코 미술관, 서울, 2009), 《아름지기 가구전》(플라토, 서울, 2011),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2012), 《인생사용법》(문화역서울 284, 서울, 2012)등의 전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