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가 주최하는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4》전이 2014년 8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강원도 철원 DMZ 접경지역과 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2012년 철원 DMZ 접경 지역의 안보관광코스에 전시 형태로 시작한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는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역설적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키며 참된 비무장의 의미를 모색하고자 했으며, 2013년에는 DMZ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무형의 경계(Borderline)를 찾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 장을 마련했다.

올해 3년 차인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4》는 기존의 안보관광코스를 따라 방문객의 시각으로 철원 DMZ 접경지역을 바라보던 관점을 확장하고, 분단이 만들어낸 상황 속 다양한 일상의 편린들을 다각적인 방식으로 살펴보고자 철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실제 삶과 현지 상황을 본격적으로 반영한 작업을 소개한다. 또한, 소리, 읽기, 녹음 등의 사운드 프로젝트를 통해 분단 상황에서 비롯되는 통제상황을 비가시적으로 다루고,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퍼포먼스로 연결된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이다.

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는 정서영과 마크 루이스의 작업이 소개된다. 정서영은 음악가 류한길, 홍철기, 이옥경과 함께 강원도 철원의 여러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기록한 소리들을 모아 사운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그들은 이틀 동안 철원 유적지와 DMZ 접경지대를 배회하며 소리를 녹음, 편집하여 철원 내 장소들의 이름을 제목으로 붙인 7개의 사운드 트랙을 만들었다. 또한 이 녹음 내레이션의 내용을 수록한 인쇄물을 제작하여 비치하는데, 이로써 철원에서 떨어진 서울의 한 공간에서 소리, 말, 글을 통해 풀어낸 DMZ와 마주하게 된다(정서영, <낮잠>). 또한 사진 작가로서 작가 활동을 시작하여 1990년대 중반부터 영상 설치 작업에 주력한 마크 루이스는 문제적인 장소가 되어버린 비무장지대의 일상적인 군사적 현실과 그 역사에서 소재를 얻어, 군사시설인 벙커 내부와 주변 풍경을 카메라의 중립적인 시선으로 담은 영상을 통해 DMZ의 현재적 의미를 되묻는다(마크 루이스, <호랑이>).

 

> 출판: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