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는 사단법인 한국시각인류학회와 함께 2019년 12월 27-28일 양일간 제2회 KIEFF 한국국제민족지영화제를 개최합니다.

민족지영화는 다양한 문화적 시각과 영상매체의 전통을 흡수하면서 발전해온 장르로 과거에는 인류학자들이 제작한 영화를 지칭했지만 최근에는 영화 제작자가 촬영 대상과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며 얻은 이해를 담아낸 작품 전반을 포괄합니다. 민족지영화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과 의미를 더 많은 관객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몽골, 발리, 콜럼비아, 중국 등 다양한 지역을 다루는 7편의 영화와 특별 강연이 진행되며, 이는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삶의 다름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2019 KIEFF 한국국제민족지영화제

일시 2019년 12월 27-28일
장소 아트선재센터 B1F 아트홀
입장료 5,000원 (전시통합권)
 
상영시간표

*한국어 자막 제공 (영어자막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티켓은 현장발권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감독과의 대화(GV) 중, 한국어 통역이 제공됩니다.
 
 
■ 프로그램 상세 안내

 
태양의 후예들 Descendants of the Golden Son
감독 남스라이 칭기스 Namsrai Chinggis
color ❙ 45min ❙ 몽골 ❙ 2017

영화는 몽고인의 탄생과 유아기와 관련된 전통 의례를 보여준다. 몽고인들은 아이의 탄생을 상서로운 징조로 여긴다. 인간의 모습을 갖추고 몽골의 작은 시민으로 태어난 아이의 탄생을 기리기 위한 첫 의식으로 아이를 씻긴다. 영화는 이러한 세정의식과 함께 간난아이가 평생 쓸 이름을 지어주고, 아이의 첫 번째 머리카락을 자르는 풍습부터 양육과 관련된 다양한 의식의 모습을 보여준다.

 
개막식
진행: 이창호(한양대학교), 김지윤(배우)

 
공연 ❙ 동래학춤 – 춤벗 이화우 (김율희, 김시원, 최유진, 최은화, 허유미)
동래학춤은 동래지방에서 전승되어오는 춤이다. 주로 정월대보름날 동래야류나 줄다리기를 시작 할 때 추던 춤으로, 도포에 갓을 쓰고서 덧배기 춤을 추는 모습이 “학이 춤추는 것과 같다”라고 한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제2회 KIEFF 개최를 기념하여 굿거리장단에 맞춰 즉흥성을 강조한 춤사위를 펼친다.

 
[개막 특별세션 – 발리의 오늘과 민족지영화 1]
발리: 천상의 울림 Bali: Beats of Paradise
감독 리비 쳉 Livi Zheng
color ❙ 55min ❙ 미국 ❙ 2018

뇨만 웬턴(Nyoman Wenten)은 발리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한 댄서이자 뮤지션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은퇴를 앞두고 무언가 특별한 것을 남기고 싶어 하던 웬턴은 발리에서 사라져가는 신성한 음악과 춤의 전통에 경의를 표하는 작업에 도전한다. 그는 펑크(funk) 음악과 인도네시아 전통 악기인 가믈란 연주를 섞은 “Queen of the Hill”을 작업하고 있던 그래미상 수상 가수 주디스 힐(Judith Hill)을 찾는다. 두 사람은 곡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뮤직비디오를 공동으로 작업하기로 한다.

 
[개막 특별세션 – 발리의 오늘과 민족지영화 2]
타젠 Tajen
감독 로버트 르멜슨 Robert Lemelson, 알렉산드라 파스키노 Alessandra Pasquino
color ❙ 30min ❙ 미국 ❙ 2017

본 작품은 클리퍼드 기어츠의 기념비적 논문 “심층 놀이 : 발리의 닭싸움에 관한 기록들”에 담긴 연구를 21세기의 시각으로 다시 가져오는 민족지영화다. 칼날과 깃털, 피와 판돈이 오가는 닭싸움 현장에 대해 시각과 청각이라는 감각을 극대화한 접근을 통해 관객이 느끼게 한다. 감독은 닭싸움을 인정하거나 거부하는 입장을 보이기보다 관객에게 친밀함과 잔인함이 교차하는 이 전투적 축제를 스스로 경험토록 이끈다.

 
연계강연 ❙ 신들의 섬 발리 – 관광, 발리인, 문화적 전통의 이해 / 정정훈 (서강대학교)
발리섬은 여느 열대 휴양지와 다른 독특한 위치에 있다. 이 지역은 넓은 해안에서 즐기는 서핑이나 해수욕 그리고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열대 휴양지로 단정하고 넘길 수 없는 문화적 전통이 있다. 발리 관광 초창기부터 서구인의 관심은 원시림과 해수욕장 못지않게 힌두 종교에서 파생된 의례(upacara)와 의례품으로 향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힌두 종교에서 파생된 전통과 문화는 현재까지도 발리의 주요한 관광 대상일 뿐 아니라 발리인과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근원이다.

*강연자 소개
정정훈은 문화인류학자로 인도네시아 발리의 중남부 지역 우붓 인근에 위치한 뉴꾸닝 마을(Banjar Nyuh-Kuning)의 문화관광과 전통의 재구성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인도네시아 지역관광과 문화정치에 관심이 많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류학 기계 Anthropological Machine
감독 오오니시 사오 Sao Onishi
color ❙ 31 min ❙ 일본 ❙ 2014

만약 모든 생명이 같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면 산업동물과 애완동물이 처한 차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명의 가치가 그 존재에 따라서 차별화되는 것이 당연하다면 그 구분은 누가, 어떻게 해야 할까? 카메라는 예방접종, 항생제 투여 결정 같은 가축 건강관리부터 인공수정, 도축, 폐사 여부 등을 결정하는 산업동물 전문 수의사의 일상을 쫓는다. 수의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서부터 변화하고 있는 수의사의 업무 내용과 태도를 담담히 보여주는 영화 속에서 관객들은 수의사의 세계가 아닌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관객과의 대화 ❙ 송기찬 (리츠메이칸 대학교)
*GV가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점 참고 바랍니다.
 
[특별세션 – 민족지영화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하늘, 땅과 인간 Le Ciel, la Terre et l’Homme
감독 캐롤린 로이커 Caroline Reucker
color ❙ 70min ❙ 모로코 ❙ 2018

영화는 끝없이 바람이 불어오는 모로코 사막 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만드는 특별한 인상을 포착하고자 한다. 영화가 촬영된 지역은 개발이 진행된 알메르, 유세르프, 라첸, 아디르 사이에 위치해있다. 관객들은 도시 사이에 남아있는 사막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은 물론 그들의 욕망과 소속감에 대해 목격하게 될 것이다.

 
와시 (본다는 것) Wasi (to see)
감독 아마도 빌라파냐 Amado Villafaña, 세바스티안 고메즈 루이즈 Sebastián Gómez Ruíz
color ❙ 16min ❙ 콜럼비아 ❙ 2018

영화는 콜럼비아의 쿤툰자마에 살고 있는 아르후아코(Arhuaco) 마을 사람들이 그 자신을 돌아보게 된 한 사건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원주민인 감독은 사진과 영화를 통해 아르후아코 사람들이 어떻게 외부인의 시각에서 재현되어 왔는지 살핀다. 외부인이 제작한 영상을 두고 원주민이 내리는 해석은, 무언가를 보고 재현하는 행위가 보는 방식에 대한 하나의 학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연계강연 ❙ ‘본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원주민의 눈’으로 / 이기중 (전남대학교)
인류학의 역사는 서구인이 시각으로 원주민을 보고, 해석하고, 재현한 역사였다. 1960년대 시도된 ‘나바호 인디언 프로젝트(Navajo Indian Project)‘는 이러한 서구 중심적인 시각과 재현에 대한 학문적 성찰을 시도한 첫 번째 인류학적 연구다. 이후 서구인들에 의한 재현의 대상이었던 원주민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점에서 콜롬비아의 아르후아코 원주민의 일상을 다룬 <와시>는 ‘원주민의 눈으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와시>에서는 아르후아코 부족을 기록한 민족지영화 <이카 핸즈(Ika Hands, 1988)>를 통해 드러나는 로버트 가드너(Robert Gardner)의 시각과 아르후아코 사람들의 시각을 대조해주기 때문이다.

*강연자 소개
이기중은 시각인류학자이자 미국인류학회에서 수상한 민족지영화 (2001)의 감독이다. 현재 한국시각인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저술을 통해 시각인류학과 민족지영화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을 둘러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 미학과 미각 사이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랑 송크란 축제 Le Hong Songkran: The June New Year of Bulang People
감독 장하이 Zhang Hai
color ❙ 53min ❙ 중국 ❙ 2017

중국 운남성 남동쪽에 위치한 장 랑(Zhang Lang) 마을에는 부랑(Bulang)족이 살고 있다. 부랑 사람들은 대승불교를 믿는다. 그들의 달력에 따르면 6번째 달이 뜰 때, 새해가 시작되는데, 태양력으로는 4월이다. 그들은 새해를 ‘르 홍 송크란(Le Hong Songkran)’이라고 부른다. 카메라는 불교 사원과 마을에서 벌어지는 신년축하 의례와 행사의 기록은 물론 다양한 시점에서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살핀다. 이 과정에서 변화하는 전통의 모습을 탐색한다.

GV ❙ 장하이 감독

 


주최 아트선재센터, (사)한국시각인류학회
후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EIDF(EBS 국제다큐영화제), ㈜마이비어
문의 02-733-8948